2024 파리올림픽 야구 종목은 제외되었습니다. 야구는 2008 베이징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종목에서 제외되었다가 2028 LA 올림픽부터 다시 채택될 예정입니다. 야구처럼 자본이 많이 모이는 종목을 왜 올림픽 종목에서 퇴출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파리올림픽은 아쉽지만 4년 뒤 LA 올림픽은 야구팬들이 굉장히 밤잠을 설치는 경기들이 많겠습니다.
LA 다저스 소속의 오타니 선수도 자기 팀 연고에서 열리는 2028 올림픽에 일본 대표로 출전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만큼 메이저리그의 많은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버금가는 큰 이벤트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 오타니 선수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 MLB 시즌과 2028 LA 올림픽이 겹친다?
야구는 올림픽 역사상 여러 번의 부침을 겪은 종목입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일시 중단되었다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채택되었습니다. 야구의 올림픽 종목 채택 과정은 스포츠의 세계화와 올림픽 정신의 조화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야구의 올림픽 역사
초기 시범 종목 시절
야구가 올림픽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이었습니다. 당시 시범 종목으로 소개되었지만, 정식 종목으로의 채택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주요 시범 종목 등장 시기
-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전시 종목으로 등장
-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시범 경기 진행
- 1956년 멜버른 올림픽: 호주식 야구 시범 경기
이 시기 동안 야구는 주로 미국과 일본, 쿠바 등 일부 국가에서만 인기 있는 스포츠였습니다. 올림픽 위원회는 야구의 세계화 가능성을 지켜보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정식 종목 채택과 발전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야구는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마침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의 지위를 얻었습니다.
정식 종목 시기의 주요 사건
- 1992년: 쿠바의 금메달 획득으로 야구 강국 입증
- 2000년: 미국의 금메달로 프로선수 참가 논란 시작
- 2008년: 한국의 금메달 획득과 종목 퇴출 결정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전 세계 16억 명이 야구 경기를 시청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야구를 정식 종목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올림픽 제외와 재진입
야구가 올림픽에서 제외된 주된 이유는 세계화의 부족과 프로선수 참가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의 노력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채택되었습니다.
재진입 과정의 주요 사건
- 2013년: WBSC 설립 및 재진입 캠페인 시작
- 2016년: IOC의 2020 도쿄 올림픽 야구/소프트볼 채택 승인
- 2021년: 코로나19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에서 야구 경기 진행
2021년 도쿄 올림픽 야구 경기는 평균 시청률 15.4%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야구의 올림픽 채택 기준
세계화 수준
IOC는 올림픽 종목 선정 시 해당 스포츠의 세계화 정도를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야구의 경우, 북미와 동아시아, 중남미에 편중된 인기가 문제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야구의 세계화 현황
- WBSC 회원국: 185개국 (2023년 기준)
- 프로리그 운영 국가: 약 20개국
-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참가국: 20개국
WBSC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6,500만 명이 야구를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축구의 40억 명, 크리켓의 25억 명에 비해 여전히 적은 수치입니다.
프로선수 참가 문제
야구는 프로선수의 올림픽 참가 문제로 지속적인 논란을 겪어왔습니다. 특히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불참은 올림픽 야구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프로선수 참가 관련 이슈
- MLB 시즌과 올림픽 일정 충돌
- 프로구단의 핵심선수 차출 반대
- 아마추어 정신을 중시하는 올림픽 가치와의 충돌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MLB 소속 선수 중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야구 종목의 경쟁력을 일부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경기장 문제
야구는 특수한 형태의 경기장을 필요로 하며, 이는 올림픽 개최국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야구 인기가 낮은 국가에서는 올림픽 이후 경기장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경기장 관련 문제점
- 건설 비용: 평균 5천만~1억 달러 소요
- 유지 관리 비용: 연간 약 200만 달러 필요
- 다목적 활용의 어려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야구가 제외된 이유 중 하나로 경기장 문제가 지적되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야구 인프라가 부족했고, 새로운 경기장 건설에 대한 부담이 컸습니다.
야구의 올림픽 미래
2024 파리 올림픽 제외
안타깝게도 야구는 2024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야구 인프라 부족과 유럽에서의 낮은 인기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제외 결정의 영향
- WBSC의 세계화 노력 가속화
- 유럽 지역 야구 발전 프로그램 강화
- 올림픽 외 국제 대회의 중요성 증가
WBSC는 2024년까지 유럽 지역의 야구 인구를 20%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전망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은 야구의 본고장이며, 필요한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재채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 미국 내 높은 야구 인기
- 기존 MLB 구장 활용 가능
- 북중미 지역 야구 강국들의 참여 용이
MLB 커미셔너 롭 맨프레드는 2028년 올림픽 야구 종목 채택을 위해 IOC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기적 과제
야구가 안정적인 올림픽 종목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세계화 노력과 함께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대회 운영이 필요합니다.
주요 과제
- 유럽, 아프리카 등 비인기 지역에서의 저변 확대
- 프로선수 참가 문제에 대한 합의점 도출
- 경기 방식의 간소화 및 흥미 요소 강화
WBSC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야구 인구를 1억 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야구의 올림픽 정식 종목 지위 확보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야구의 올림픽 종목 채택은 스포츠의 세계화와 올림픽 정신 사이의 균형을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구는 그동안 정식 종목과 제외를 오가며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앞으로도 세계화 노력과 프로선수 참가 문제 해결, 경기장 활용도 제고 등의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의 재채택 가능성은 높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올림픽 종목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야구팬들과 관계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야구의 올림픽 미래를 밝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